식충식물이 벌레를 잡아먹게 된 이유 2005-08-10 12:26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식물은 햇빛,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그리고 뿌리에서 끌어올린 물을 가지고 광합성을 해서 녹말을 만들고, 산소를 공기 중으로 내보냅니다. 광합성에 관여하는 화학 원소는 탄소, 산소, 수소뿐입니다. 하지만 식물을 태워보면 질소를 비롯한 다른 원소도 들어 있답니다. 따져 말해, 탄소, 수소, 산소, 질소, 황, 인 순서로 나오지요. 그렇다면 광합성과 관계가 없는 나머지 원소들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이 가운데 질소는 식물에게 꼭 필요합니다. 질소와 녹말의 탄소, 산소, 수소가 결합하여, 아미노산이 되고 이 아미노산이 모여 단백질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이 식물의 몸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따라서 식물은 어떻게든 질소를 흡수해야 합니다. 공기 중의 79퍼센트가 질소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식물은 기공을 통해 질소를 흡수할 수 없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식물은 뿌리를 통해 질소를 비롯한 원소들을 흡수합니다. 땅속에 식물이 빨아들일 수 있는 ‘질소 조각’들이 있습니다. 땅속에서 동물의 사체가 썩으면 암모니아가 나오죠. 암모니아가 식물이 빨아들일 수 있는 질소 조각인 ‘암모늄염’이 되거든요. 또 콩과 식물들은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를 키워, 이들이 질소를 조각내기를 기다렸다가 빨아들이고 있지요. 하지만 토양이 산성이거나, 항상 물이 많은 곳, 우리가 흔히 척박한 땅이라 부르는 곳에는 질소 조각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이곳에 발붙이고 살아야할 식물들은 특별한 방법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http://www.yiinews.co.kr/img/ss001.jpg||455||341||2||1}} 이 식물들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벌레를 잡는 것이었습니다. 벌레의 몸에는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이 단백질을 녹여 질소를 얻는다는 속셈이지요. 이때부터 식물들은 곤충을 잘 잡기 위해 저마다 곤충을 잡는 기발한 도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http://www.yiinews.co.kr/img/ss002.jpg||455||341||2||1}} 끈끈이주걱은 털끝에 끈끈한 액체를 방울 맺혀 곤충을 달라붙게 하고 {{http://www.yiinews.co.kr/img/ss003.jpg||455||341||2||1}} 파리지옥은 잎을 벌렸다가, 곤충이 날아들면 순식간에 덮어 곤충을 잡으며 {{http://www.yiinews.co.kr/img/ss004.jpg||341||455||2||1}} 벌레잡이통풀은 속에다 끈끈한 액체를 만든 다음, 유인해 곤충을 빠져 죽게 하죠. {{http://www.yiinews.co.kr/img/ss005.jpg||455||341||2||1}} 또 통발은 물속에 주머니를 만들어 놓은 다음, 물벼룩 같이 작은 동물이 다가와 털을 건드리면 주머니 입구를 열어 물과 함께 빨아들입니다. 이런 식물들을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이라 하여 식충식물이라 부른답니다. 식충식물이 벌레를 잡아먹는 이유! 그건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네요. 글, 구성 : 구자춘 / 사진 : 김종기 님 / 출처 : 들꽃세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font color=red>일본</font>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이야기 05.09.02 다음글 <font color=green>[책속으로]</font><font color=000066>그들에게 가슴을 열면 삶이 풍성해진다</font> 0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