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직의 장기근속자 순환근무제! 혹여 경찰관 사기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손남호 2012-07-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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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정보와 수사를 함께 할수 있는 직업으로써 지역내 치안의 첨병으로써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조직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국민들이 흔히 하는 말이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른다 이점에서 왜 지팡이인가? 시민들이 함께 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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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행정조직도 마찬가지이지만 정보수집은 수사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지역내에서 우범자의 동태파악은 물론이고 각종 사건사고의 빌미가 되는 정보를 들어야 하고 이를 분석하여 사전에 인지하여 수사를 벌여 예방치안을 하는것이 경찰의 기본임무이다.

 

순환보직! 너무나 좋은 말이다. 고인물이 썩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 부서에서 오래 근무시키면 부패하니까 다른부서에서 근무를 해보아야 한다는 취지도 공감을 할수 있다. 하지만 미사구어로 포장한 순환보직이 혹여 전문성을 망각하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아야 한다.

 

며칠전부터 뉴스에 경찰조직의 일대 변혁이라는 것으로 일선 경찰서와 지방청 조직의 일부를 올 7월20일부터 경찰일선 조직의 경위급(일선 경찰서의 팀장급) 이상중 승진2년차부터 15년이내의 장기근속자를  각 경찰청을 기준으로 순환근무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용인경찰서의 김 경위는 순환근무에 맞추어 7월 하반기부터 용인경찰서 수사과에서 정보과로 순환보직을 받는것이 아니라 경기도 광주경찰서나 수원경찰서로 전보되어 신임경찰관처럼 발령받은 지역의 현황파악 하는데 몇 달이 걸릴지 모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수사과 강력반에 근무하는 팀장이라면 한사건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수사의 효율성을 이루기 위하여 망원(수사에 협조하는 제보자)을 가동하고 있는데 다른지역으로 발령을 내버리면 그동안의 인맥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한 경찰서의 배태랑 수사 경찰이라고 해도 타경찰서로 순환보직이라는 명분으로 발령을 받는다면 쫒겨간다는 인식도 있고 하여 사기는 떨어질것이 분명하고 그동안의 업무연속성은 당연히 떨어진다는 것도 아마 경찰수뇌부들이 모르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순환보직제를 강력히 추진하려고 하는것일까 ?그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한지역에 오래 근무를 하다보니 오래 근무한 직원들끼리 연대감을 형성하여 터줏대감 노릇으로 조직운영에 장애를 초래한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하는데 황당하다.

 

조직에서 파벌을 형성한다면 강력한 조직관리운용으로 파벌을 타파하면 되는것이지 인위적으로 사람들을 선별하여 타 지역으로 발령을 낸다는 것은 인권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는것은 이닐지 다시한번 제고를 해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집행하려고한 사람의 눈에는 경찰조직의 경위급 이상을 예전 조선시대 고을을 장악하고 있던 향리인 이방, 형방 등 지방아전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생각만이 든다. 참으로 한심한 사고요, 근시안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떨쳐버릴 수 가 없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먹고살아야 하니까 발령을 내면 가서 근무를 하겠지만 박봉에 집에서 그나마 교통비와 식대를 절약하여 생활를 하고 있었는데 타지역으로 발령을 받는다면 경찰조직의 특성상 비상근무도 많은데 거기에 들어가는 생활비 (자취, 하숙비)는 또다른 불만으로 나타날것이다.

 

과연 이러한 조치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중간관리직을‘그 지역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한다’는 이유로 멀리 순환근무를 시키겠다는 경찰청의 논리에 지금 순경을 단 경찰관이나 경장, 경사 등 수 많은 이 나라 모든 경찰관들이 이 조치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찰조직의 인사에 감내라 밤내라 할수 없지만 경위급이라 함은 일선 경찰서의 팀장급이며, 순경부터 시작하였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인맥으로 범죄예방에 필요한 인적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경위승진 2년차가 대상이란다.

 

또한 경위승진 15년차이내의 대상자는 무조건 발령을 낸다는 것이다. 경위라함은 간부로써 순경부터 시작하는 경찰관이라면 누구든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직책이다. 묵묵히 일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는 전해주지 못할망정 경위급 이상의 순환 근무제는 도리어 희망을 꺾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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