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심곡서원에서 조선시대 연못 터 발견
-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서원 내 유식시설에 대한 고증 자료 확보 의의 -
장인자 2022-08-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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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문화재청과 추진한 수지구 상현동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 결과 연못터와 도수로 등 조선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유생들의 휴식 공간) 유적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1605년 건립된 심곡서원(사적 제530)은 조선시대 사림의 상징적 인물인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신위를 봉안한 곳이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다.

 

시는 지난해 심곡서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또 심곡서원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활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발굴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6차 발굴조사는 앞서 지난 20205차 발굴조사에서 장서각 남쪽으로 확인된 건물지(585)의 원형을 찾기 위해 지난 52일부터 84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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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연못터 전경

 

조사 결과 이곳에선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연못(방지원도) 형태의 터가 확인됐다. 연못의 외곽은 돌로 쌓여있는데 동편과 서편의 길이가 12.7m로 동일하다.

 

또 물을 끌어오는 3기의 도수로와 1기의 출수구도 발견됐다. 도수로는 외곽에서 안쪽으로 3차례 이상 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평기와와 도기류, 자기류 조각 등 유물도 발굴됐다. 기와엔 복합집선문, 창해파문 등 문양이 새겨져있고 자기는 대부분 문양이 없는 백자편이 나왔다.

 

이와 별개로 이곳에선 1953년 서원이 건립한 문정중학교 터도 함께 발견됐다. 해방 이후 서원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교육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서원 내 비어있던 자리에 학교를 지었던 것인데, 이후 1958년에는 학교를 이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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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도수로

 

시 관계자는 연못터에 학교가 세워졌다 철거되면서 축대와 중앙 섬(원도) 등 연못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 구조물이 훼손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고증자료도 없이 복원된 연못의 원위치와 도수로와 출수구 등 연못의 전체적인 형태와 규모를 파악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다.

 

병산서원이나 남계서원 등을 제외하곤 조선시대 서원에서 연못을 짓는 사례가 흔치 않다이번 조사가 조선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연못 터를 중심으로 전각의 배치를 추측하는 등 서원 내 유식공간의 원형을 찾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연못 터와 별개로 외삼문 남쪽으로 담장렬도 발견됐다. 현재 담장지 서쪽 30cm 떨어진 곳에 지난 1930년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대 담장지가 확인됐고 약 1m 떨어진 곳에선 폭 40cm의 조선시대 담장지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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