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역 옥외광고협회 가운데 21개소가 자사의 불법광고물을 철거하고 예술성과 창작성이 높은, 합법적 간판으로 교체했다고 16일 밝혔다.

 옥외광고업체들은 간판을 건물 미관이나 도시 미관과 관계없이 제작해 간판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일이 많았으나 용인시가 아름다운 간판에 대한 시민 인식 변화를 목적으로 제시한 광고물 제작 방향에 맞춰 자발적으로 자사간판을 교체했다. 옥외광고업체에서 자발적으로 단체 간판정비에 나선 것은 전국 최초 시도다.

 시는 옥외광고물 제작업체의 인식 전환과 협조 없이는 지역에 새로 제작되는 간판들이 변화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옥외광고업체 현황을 파악하고 간담회를 갖는 등 꾸준히 설득해 왔다.

 용인 지역 내 옥외광고협회 소속 광고물 제작업체들은 간판디자인 기본안을 4월부터 선정해 기존의 파나플렉스 형태의 간판을 판류형이 아닌 낱글자 입체형으로 교체했다. 변경된 간판들은 형광등 조명이 아닌 LED 신소재를 이용하는 등 도시 미관이나 건축물과의 어울림을 중시했다.

 용인시 건축과 송종율 담당은 “옥외광고협회에서 좋은 간판 문화 확산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아름다운 도시 미관 만들기에 나서주어서 도시 이미지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옥외광고업체의 간판 교체사업을 시작으로 부동산업, 요식업 등 업종별로 간판교체 사업과 관련한 인식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