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소모형의 인수위원회 만들지 않겠다.
손남호 2014-06-0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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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용인시장 당선인은 9일 예산 소모형의 대규모, 비효율의 용인시장직 인수위원회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출신 외부인사를 포함한 측근의 비리와 부패의 근본적 원인이 점령군 행세를 하는 인수위에 있다는 진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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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6기 용인시정 운영방침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따라 인수위는 당선인 본인을 단장으로 하는 최소 인원으로 시정 현안 파악을 위한 실무팀(가칭 시정인수팀)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원도 10명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구상은 거대 인수위 구성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외에도 심각한 부채난을 겪고 있는 시 재정난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찬민 당선인은 또 합리적 채용시스템에 의하고, 예측 가능한 공직 인사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시장 임의의 인사가 공직자가 시장만 바라보고 일하는 잘못된 관행이 생겨났고 잦은 인사와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 저하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 조직사회의 변화를 통해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행정을 펼치고, 공무원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현안문제가 산적한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원칙도 내놓았다. 전문성없는 퇴직 공무원 임명을 원칙적으로 배제키로 했다. 시 발전과 정책을 올바로 추진해 갈 수 있는 전문능력이나 경험을 가진 인사 발탁이 예상된다.

 

정 당선인은 "시민의 지혜를 모아 용인시를 사람이 중심인 도시, 인권이 보장되는 되는 도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지식 선도도시, 안전하고 경제적 풍요를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브랜드 재정립을 통한 시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수도가 아니면서도 미국의 상징 도시가 된 뉴욕을 예로 들며 "용인시를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문화도시, 그리고 1천만 외국 관광객이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심장과도 같은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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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찬민 용인시장 당선자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시민과 함께 출마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애초의 약속대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임기동안 양심과 신념, 그리고 정의에 따라 시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민선6기 시장으로써 첫 발걸음인 인수위원회와 인사정책, 용인의 비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예산 소모형의 대규모, 비효율의 용인시장직 인수위원회 만들지 않겠습니다. 최소 인원으로 실무팀(가칭 시정인수팀, 팀장 당선인)을 구성하여 비용은 절감하고 효율성은 높이겠습니다.

 

역대 시장 당선인들은 그동안 수십여명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정을 이끌어갈 준비를 해왔습니다. 저도 어떠한 형태이든 현재의 시정에 대한 인수는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시장직 인수인위원회가 점차 비대해지고 있고, 성과에 비하여 너무 많은 예산사용과 인력, 시간이 투입되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수위원회의 점령군과 같은 고압적 태도가 부정적 영향을 주는 한편, 공무원 조직과 시민께 부담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 인수위원이나 자문위원, 선거협조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논공행상이 뒤따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업무인수에 꼭 필요한 최소인원으로 시장직 업무인수 팀 형태의 작은 실무조직을 구성하여 차분하고 겸손한 자세로 꼼꼼하게 시정을 인수하여 그 내용을 시민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용인시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단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할 때입니다.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예산을 아끼고 또 아끼겠습니다. 용인시의 공무원 인사는 시민이 납득하는 합리적 채용시스템에 의하고, 공무원 누구나 성실하게 시민께 봉사하면 승진하게 되는 예측 가능한 인사체계를 만들겠습니다.

 

그 동안 시장이 바뀌면 시의 모든 것이 바뀌어 왔습니다. 특히 공무원의 사기와 생계가 달려있는 인사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어 공무원들이 시민 우선이 아니라 시장을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잘못된 관행이 생겨났습니다. 잦은 인사로 업무 연속성·효율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야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공무원의 잘못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 없는 인사행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제 용인시는 시장이 바뀌어도 시정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무원의 채(임)용과 승진에 관한 합리적 인사정책을 실행하겠습니다. 아울러 공무원 조직사회의 변화를 통해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행정을 펼치고, 공무원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산하기관의 경우 시 발전과 정책을 올바로 추진해 갈 수 있는 전문능력이나 경험을 가진 인사를 발탁하겠습니다.전문성이 없는 퇴직공무원을 위한 자리는 원천적으로 배제하겠습니다.

 

용인시의 도시브랜드를 다시 세우겠습니다. 지금 용인의 도시브랜드는 점차 낡고 진부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뉴욕은 미국의 수도가 아닙니다. 그러나 뉴욕은 미국을 상징하는 도시의 하나입니다. 우리 용인도 할 수 있습니다. 용인시를 우리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문화도시,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는 1,000만 외국인이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심장과도 같은 도시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용인시민의 지혜를 모아 용인시를 사람이 중심인 도시, 인권이 보장되는 되는 도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지식 선도도시, 안전하고 경제적 풍요를 대표하는 도시 용인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 모든 구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획되어 왔습니다. 용인을 용인답게 바꾸는 일을 위하여 시민께서 저를 시장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이제부터 100만 시민과 함께, 모든 공무원과 함께, 저 정찬민이 용인의 도시브랜드를 우뚝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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