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잘 자라지 않아요... 2005-08-24 00:18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소아과 유은경교수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작아 보인다. 단순히 늦게 크는 체질은 아닌지,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지금은 작지 않아도 사춘기가 빨리 진행되면 최종 신장이 작아질 수 있다는데... - 저신장증이란? 같은 연령, 같은 성별의 또래 100명중 앞에서 3번째 이내에 드는 경우를 저신장증으로 정의하며, 보통 또래에 비해 10cm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이에 해당된다. 또한 성장속도가 중요한데, 2세에서 10세 사이의 어린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랄 경우는 현재의 키는 정상 범위내에 있다 하더라도 성장장애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사람은 출생 후 첫 1년 동안 평균 20~30cm으로 일생 중 가장 많이 자라며, 이후 두 돌까지 1년 동안은 약 10cm 정도 자라고,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연간 5~6cm 가량 자란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다시 성장이 빨라져 연간 7~12cm 정도 자라다가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면서 자라는 속도가 점차 감소하여 최종 신장에 도달하게 된다. - 저신장증의 원인 1) 가족성 저신장증 유전적 저신장증이라고도 하며, 뼈나이는 실제 나이와 같고 정상적인 나이에 사춘기가 진행되어 결국 최종 신장도 작다. 저신장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부모나 조부모 중에 키가 작은 사람이 있다. 2) 체질성 성장지연 키가 작지만 뼈나이도 실제 나이보다 어리고 사춘기도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온다. 사춘기가 늦어지는 동안 따라잡기 성장을 해서 결국엔 성인신장은 정상범위 내에 들어가게 된다. 대개 부모 중에 체질성 성장지연이었던 분이 있다. 3) 터너 증후군 여아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두개이어야 할 성염색체가 하나밖에 없는 경우를 말한다. 키가 아주 작고 사춘기가 되어도 이차성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치료받지 않을 경우 최종 신장은 평균 140cm 정도로, 조기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4) 부당경량아 (자궁내 성장지연) 임신기간에 비해 아기가 너무 작게 태어나는 경우로, 보통 만삭아의 경우 2.5kg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부당경량아의 85% 정도는 스스로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만 나머지 15% 정도는 계속해서 작게 된다. 또한 사춘기도 나이에 비해 조금 일찍 시작하고 성장판도 일찍 닫히는 경향이 있어 최종 신장은 더욱 작아질 수 있다. 5) 내분비 질환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대표적으로, 선천적일 경우는 신생아 황달, 저혈당증 등이 있고 나이가 들수록 성장장애가 뚜렷해진다. 뇌종양과 같이 후천적인 경우는 잘 자라던 아이가 성장속도가 감소하며, 두통이나 요붕증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키에 비해 체중이 비교적 많이 나가며 특히 복부비만이 있어 배가 나와 보인다. 그 외 갑상선저하증, 쿠싱 증후군, 구루병 등의 내분비 질환에서도 성장 장애가 동반된다. 6) 성조숙증 일반적으로 여아에서 만 8세 이전, 남아에서는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를 말하며, 성장속도는 촉진되어 또래에 비해 큰 편이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어 결국 최종 신장은 작아질 수 있다. 7) 기타 그 외에도 만성 설사 등 흡수장애, 영양실조, 선천성 심장병, 신부전, 만성빈혈, 천식과 같은 만성 폐질환, 선천성 대사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성장장애가 올 수 있다. -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우선 정확한 키를 측정하고 나이에 따른 표준치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하며, 과거에 정기적으로 키를 잰 기록이 있으면 성장속도를 추정할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된다. 다음 단계로는 손목 X-선 사진을 찍어 뼈나이를 측정하며, 필요할 경우 신장기능, 간기능, 빈혈 등 만성질환에 대한 검사와 갑상선호르몬, 성장호르몬 등 내분비 검사를 받게 된다. 호르몬 이상 등 성장을 저해하는 다른 요인이 있는 경우 찾아내어 원인을 치료해 주면 성장 속도도 촉진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성장호르몬을 주사하면 성장이 현저히 촉진되며, 사춘기 이전에 시작하여 꾸준히 치료할 경우 정상 성인신장에 도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터너 증후군, 신부전에 의한 성장장애, 자궁내 성장지연, 프래더-윌리 증후군 등에서도 성장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성장판이 이미 닫힌 이후에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해도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기 전에 정확한 성장상태를 평가하고 정기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으로 인해 뼈나이가 앞서가고 최종 신장이 작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는 사춘기 억제 치료를 받으면 최종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1.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 2.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3. 충분히 잠을 잔다. 4.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한다. 5. 자세를 바르게 한다. 6. 야외 활동을 자주 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임산부 라마즈 교실 및 아기 맛사지 교실 강좌 05.08.24 다음글 ‘사이버페스티벌2005’ 0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