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주민’ 생각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손남호 2020-02-13 11:02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국, 아니 전 세계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보고 있자니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떠오른다. 당시 정부에서는 확진자가 나오며 확진 환자 거주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는 일이 벌어졌었다. 그처럼 주민들에게 피해가 있다면 마을 자체를 통째로 격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등 적극적 행정을 보였던 사례가 있었다. 메르스라는 힘겨운 상황을 버텨낸 포곡지역의 마을 주민들은 현재 유윤리 와 신원리 일대의 양돈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하여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양돈가를 폐쇄하기 위해, 어쩌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이어서 메르스 때보다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정치인들이 과연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메르스 발생보다 더 오래전부터 악취에 고통받아왔고, 악취로 인하여 외부활동을 하지못하는 마을주민들의 고통은 마침내 그동안 쌓여온 울분을 토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포곡지역의 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악취피해를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악취대책위를 발족하는등 잠시 누군가의 지시에 의하여 어용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뒤 수없이 대책위 회의를 하였지만 대책위의 대책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고 기자들이 처음 취재 간 날, 오후 8시경 심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마을 주민들은 이런 냄새가 매일 난다고 호소했다. 기자, 공무원, 의원, 주민 등 모두는 악취가 양돈가주변뿐만이 아니라 포곡읍내까지 퍼지자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 그 누구도 그들의 말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 포곡읍내는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냄새가 나는데도 이렇게 피해를 호소하는데 매일 그런 냄새를 맡았다는 삼계리, 전대리 심지어 둔전일대 마을 주민들은 그 오랜 세월을 어떻게 버텨냈을까. 그런 그들이 대책위를 만들고, 프랑카드를 온마을에 도배를 하고 민원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시하면서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마이동풍이다. 시장을 고소하고, 행정을 규탄하고 시장실을 점거하자는 말도 서슴치 않고 나오고 있다. 이 추운 날씨에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양돈가 폐쇄를 요구하여야 하는가 꼭 주민들이 시청앞 광장에 모여야 하는가? 시장을 고소한다고 하면 시장이 적잖이 언짢아한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했고, 대책위의 활동 방향이 기자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이나 정치적인 이유로 그들 모두를 매도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과 정치인들은 개인감정보다 피해에 고통 받는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언짢아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그들의 얘기를 들어야 하고, 그들의 고통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해야 정치인이고 시장이고 국회의원이다. 8년 넘게 취재하며 여러 정치인과 공무원을 만나봤다. 그들은 누구 하나 다르지 않게 ‘주민’이 최우선인 것처럼 말했다. 선거철이면 ‘주민’을 위한다는 정치인들은 더욱 늘어난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마치 자신이 당선되면 해결할 적임자로 유권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그 많은 정치인과 공무원 중에 진실로 ‘주민’을 위하는 이는 얼마나 있었을까, 의문이다. 수십억원 들여 압롤박스를 구입하여 주고 마을개선사업도 해주고, 건물 지어주고, 도로 내주고, 선심 베풀고, 수의계약 몰아주고, 자기 사람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것이 ‘주민’을 위하는 것일까? 예산(돈)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누가 되더라도 노력에 따라 비슷한 수준까지는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을 보듬고 품을 수 있는 넓은 그릇의 후보자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나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국회의원 선거철이다. ‘대통령 인맥 자랑만 하는 사람’, ‘밑도 끝도 없이 문자로 찍어달라고만 하는 사람’, ‘자기 명함도 스스로 돌리지 않는 사람’, ‘노동자 마음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 ‘선거철만 주민이 우선인 사람’을 잘 고르고 골라 진실로 ‘주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거짓말로 표를 구하는 사람보다 선후배대문에 할말을 못하는 사람. 공천권자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 보다는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 특히나 구린내 나는 냄새 나는 ‘윗사람’이 아닌 함께 공감을 할수 있는 ‘옆사람’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포곡지역에서 악취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선거에서 거짓을 말하는 사람보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보고싶다. 손남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교통약자 차량에 졸음운전 방지기 도내 첫 장착 20.02.13 다음글 표준지공시지가 결정‧공시 이의신청 접수 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