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부경찰서(서장 박주진)는 11. 29 수지농협 죽전지점을 방문하여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데 기여한 은행원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관내 금융기관을 상대로 고액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즉시 112신고에 신고토록 하는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하였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관내 전화금융사기 피해 근절을 위해 지난 7. 22. 경찰·금융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기관의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16.8.2)한데 이어, 최근 은행창구용 112신고 유도 스티커(2,000매)를 제작·부착(16.10.31)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8일 수지농협 죽전지점에 보이스피싱 범인에게 속아 은행 창구에서 3,500만원 인출하여 송금하려는 피해자가 방문하였고, 경찰의 홍보를 기억하고 있던 은행원 A씨가 즉시 112신고를 하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용인서부경찰서(서장 박주진)에 따르면, ’16. 11. 28. 10:50경 B씨(57세, 여)는 “아들이 친구 보증을 섰는데 이자 포함 3,5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장기를 팔아버리겠다. 지금 즉시 3,500만원을 보내라”는 전화를 받았다.

놀란 B씨는 은행을 방문하여 마이너스 통장에서 3,500만원을 인출하였는데, 창구의 은행원 A씨가 인출금액이 1천만원이 넘자 그간 경찰의 홍보대로 즉시 112 신고를 한 것이다.

B씨는 은행에 방문하기 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는지 여부와 인출금의 사용처 등을 묻는 경찰관들의 질문에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 받은 사실이 없고 돈은 상가매입의 잔금으로 사용하려는 것이라며 “내 돈 내가 찾는데 경찰관이 왜 귀찮게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관이 끈질기게 상황설명을 하고 B씨의 아들과 전화연결까지 시켜주자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B씨는 은행과 경찰관들에게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는, 관내 은행창구에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의 뿌리를 뽑고자 평소 경찰관들이 지속적으로 은행을 방문하여 은행창구용 112신고 유도 스티커를 직접 부착하고 고액 인출 시 무조건 신고를 해 달라는 홍보활동의 효과로,

지난 11. 25.에도 국민은행 죽전역지점의 신고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두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신고에 감사하고, 다른 금융기관들도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범들은 피해자와 전화통화 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할 때 은행원의 질문에 대한 대응요령(전세자금, 혼사, 사업자금 등에 사용한다)까지 알려주고, 경찰과 은행직원도 믿지 말라고 사전교양까지 하고 있어서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을 해도 피해자를 설득하는데 애로점이 많은 실정이다.

경찰은 지속적인 전화금융사기 근절 노력에도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에 대처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금융기관 등 예방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으며, 아울러 대한민국의 어떤 기관도 전화로 돈을 보내라고 하거나 찾으라고 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의심스러울 땐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찰청과 금감원이 공동운영하는 “보이스피싱지킴이” 사이트에 자주 방문하여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과 예방법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