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연안 인도양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7의 강진으로 수마트라 남부 니아스섬에서 296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방정부 당국자를 인용,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니아스 섬에서는 주택 수백여채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망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서핑 휴양지로 잘 알려진 니아스 섬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최소 340명이 사망하고, 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던 지역중 하나다.color> 니아스 섬의 아구스 펜드로파 부지사는 이번 지진 발생후 라디오 방송에서 출연, 니아스섬에서 집과 빌딩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296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사망자 수가 이 지역의 구호요원의 보고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니아스섬 구눙시톨리 마을 집과 건물의 70%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가 아직 어두운 상황이어서 붕괴된 가옥이나 사상자 수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접수된 초기 보고서상으로 볼 때 이번 지진의 사망자와 부상자는 진앙지에 가까운 니아스 섬에 국한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는 달리 이번 지진의 경우 강력한 지진해일(쓰나미)을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쓰나미에 다른 피해도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진발생 초기에 지난해 12월 지진해일로 초유의 재앙을 경험한 이 지역 해안가 주민 수천여명은 지진발생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나눠타고 인근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느라 큰 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