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부인 위장전입 통해 큰 차익 남겼다는 의혹 제기 2005-02-27 14:51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부동산 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부인이 위장전입을 통해 논밭을 사 큰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이 부총리의 재산이 지난 7년 사이 65억여원이 늘고 지난해에만 4억7천만원이 늘어났는데, 이는 대부분 임야와 논밭 등 부동산을 팔아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 부총리의 부인 진아무개(61)씨가 1979년 말부터 4차례에 걸쳐 샀던 경기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일대 논과 밭, 임야들의 등기부 등본에는 당시 진씨의 주소지가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 409’로 나와 있으나, 마을 주민들은 “진씨가 이곳에 거주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부인 진씨는 79년 12월 당시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의 임야 5만7719㎡(1만7천여평)를 산 뒤 80·82·83년에 논 6392㎡(약 2천평)와 밭 1만2793㎡(약 4천평) 등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진씨의 주민증록상 주소지인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 409는 63년 3월부터 이 마을에 사는 김아무개(72)씨 소유로 돼 있으며, 소유권 변동은 등기부 등본상 한 차례도 없었다. 김씨는 “왜 이 번지로 진씨의 주소지가 돼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당시 살지는 않으면서 땅을 샀던 사람들이 어디 하나둘이냐”고 말했다. 진씨가 1986년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의 밭을 어머니한테서 살 때는 주소지가 ‘고창군 공음면 예전리 153-3’으로 돼 있었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이아무개(45)씨의 아내는 “(진씨 어머니와 친척뻘인) 시아버지께서 다 알아서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자세히는 모른다”면서도 “(진씨 주소지로 돼 있던) 153-3과 지금 내가 사는 곳(154-4)은 앞뒷집으로 번지수만 다른데, 실제로는 (우리)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남편과 나 모두 네 식구만 같이 살았고, 진씨는 함께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 이아무개 이장은 “이 일대에 동생이 운영하는 학원농장이 있어 진씨가 주말에는 농장에 자주 오가고 묵기도 했다”며 “그러나 관리인 이아무개씨가 살았던 예전리 153-3에 거주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씨가 논밭을 매입할 당시에는 농지개혁법에 따라 농지 소재지에 주소지가 돼 있어 농지매매증명을 발급받은 사람만 논밭을 살 수 있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미셸 위 <font color=green>“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font> 05.02.27 다음글 막바지 한파..강한 바람 동반 0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