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면 황규열 어르신, 용인시민장학회에 1500만원 기탁. 후진양성귀감 유덕상 2011-03-11 08:49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어르신이 낸 1500만원은 1억 5천만원보다 큽니다” ▲ 장학금을 쾌척한 황규열씨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처인구 백암면 고안리에 거주하는 황규열(70) 어르신이 지난 1월 백암면장학회에 5000만원을 사랑의 후원금으로 쾌척하여 화제를 모으더니 11일 또 다시 용인시민장학회에 1500만원을 기탁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황규열씨는 개인이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기업체 등의 단체에서 기탁하는 경우와는 달리 백암에서 타 소유 농지 27마지기, 어르신의 소유농지 17마지기 등 총 44마지기의 농지에서 평생을 농업에 종사하며 틈틈이 모든 돈으로 백암면장학회에 5000만원, 용인시시민장학회에 1500만원을 쾌척하여 놀라움을 더해주고 있다. 황씨는 7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갓난 아이었던 여동생도 영양실조로 죽었던 것을 목격하였고, 뒤에 들어온 의붓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여동생도 죽어가는 모습을 직접 지켜봐야 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하였다. 또한 경제적 형편이 안 되어 중학교 2학년 때 학업을 중단해야 했고, 이후 농업으로 생업에 종사하여 왔으나 황씨의 자녀들도 학업을 충분히 마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어려운 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도움을 주고자 그 동안 번 돈을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다”고 하였다. 이어서 “배움의 시기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하였다. 현재 1남 3녀의 자녀를 모두 출가 시키고 할머니와 단란하게 살고 있다. 황규열씨는 " 함께 고생해 온 배우자와 자식들이 흔쾌히 뜻에 따라주어 고맙다" 는 마음도 전하고 있다. 유정배 백암면장학회장은 “20여 년 전부터 백암면장학회를 창립하여 백암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일해 왔는데 황규열 어르신께서 큰 도움을 주셨다”고 하며 “지난번 어르신이 낸 기탁금으로 올해 일 년에 지역학생 10명에게 돌아가던 장학금을 12명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였다. 김기원 용인시민장학회 이사장은 “어르신이 낸 1500만원은 1억 5천만원의 가치보다 더 큰 것”이라고 감탄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보다 황규현 어르신께 받은 기탁금에 더욱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하며 어르신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였다. 김 이사장은 “용인시민장학회에서는 2002년부터 장학기금을 모금해 오면서 9년간 355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고 설명하며 “장학금은 항상 뜻있는 분 들이 항상 기탁을 하는데 오늘 황규열 어르신과의 만남은 더욱 각별하고 뜻 깊게 느껴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공정한 심사를 하기 위해 기탁한 분들께 일부 학생에 대한 추천권을 드리는데, 황규열 어르신께도 다자녀가정 등 백암면의 어려운 여건의 학생에 대한 추천권을 드려 공정한 심사를 통해 백암면에도 장학생을 선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하였다. 인터뷰의 막바지에 “사람은 배울 때와 일할 때, 돈을 벌 때와 남을 위해 써야 할 때가 있는데 배워야 할 때 형편이 안 되는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고, 또한 뜻을 함께하는 좋은 분들을 만나 기쁘다”는 소감을 전달하며 “앞으로도 좋은 일할 기회가 있으면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유덕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수지구보건소, 복화술공연으로 건강생활 습관화 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