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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오전 8:38:42 입력 뉴스 > 칼럼사설기고

소년들이여 대망을 품어라! ( Boys, be ambitious!)



칼럼:

 

16일 새벽 한국은 동구유럽의 중심 폴란드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유럽의 복병 우크라이나를 만나 아깝게 석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그리고 아직 청년의 반열에 서지도 못한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이자 소년 이강인 선수는 지구상에서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이라는 영예를 들어올렸다.

 

경기 종료 후 대표 팀 정정용 감독은 가장 훌륭한 감독이었음에도 결승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송구한 마음을 앞세워 자신의 부족함을 어필하며 한껏 자신을 낮추는 모습에 오히려 그 누구보다 높아 보였다.

 

참으로 위대한 감독 밑에 위대한 선수들이 뭉쳐 대한민국을 온 세상에 드높이는 쾌거를 낳았던 것이다. 축구의 변방, 신체로나 기술로나 무엇으로 봐도 우리는 유럽과 남미의 그늘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으니, 패배가 아니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홀한 승리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

 

어찌 그 뿐인가. 얼마 전 방탄소년단은 미국 4개 도시와 브라질 공연에 이어 유럽 투어에 들어갔으며, 이 역시 예상 이상의 쾌거를 거두며 성료했다.

 

특히 유럽투어 중 첫 발을 디딘 영국 공연장의 상징성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공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자 손흥민 선수가 몸담고 있는 토트넘의 홈구장이며, 나아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퀸이 출연한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열린 팝의 상징과도 같은 의미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괄목할만한 것은 퀸,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장이라는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뮤지션들에게 있어 꿈의 무대로 여겨지는 웸블리에서 그것도 단독콘서트를 펼치는 최초의 한국가수였다는 사실이다.

 

더 놀라야 할 것은 현지 영국 팬들은 자신들이 가장 아끼고 흠모하며 자신들의 고국인 영국이 낳은 세계적 뮤지션이자 뮤지션의 신(神)인 비틀즈에 버금가는 찬사를 보냈다는 점이다.

 

스포츠 문화와 대중문화의 변방이기만 했던 코리아가 이제 잠에서 깨기 시작하면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온 지구촌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이처럼 뮤지션의 고장인 영국을 우리의 젊은이들이 점령하듯이, 축구의 본 고장인 유럽의 깊숙한 곳에서 한국의 소년이 ‘골든볼’을 수상하듯이, 한국을 빛내고 있는 젊은이들을 통해 우리의 또 다른 미래를 예측 가능케 하고 있다.

 

“Boys, be ambitious”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하다. 영국은 과거 구한 말 러시아의 남하를 명분으로 우리나라 여수 앞바다 끝에 위치한 천혜 요충지 거문도를 2년 동안 불법 점령했다.

 

당시 영국은 크림전쟁에서 영국에게 패하고 크림반도를 대신할 부동항을 찾기 위해 극동함대를 앞세워 남하를 꾀하려는 러시아와 늘 대립하던 시기다. 그 같은 상황에서 영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던 카자흐스탄 상황이 해결되자 거문도를 철수했지만, 당시 영국은 거문도는 물론 조선의 상황에 대해 일본과 ‘영일동맹’을 맺으며 일본으로 하여금 영국을 대신해 러시아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주권국인 조선의 지배권을 밀거래 하듯이 암묵적으로 허락해 줌으로써 한반도는 일제 식민지라는 불행의 늪으로 서서히 들어가게 되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나라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던가. 참으로 창피하고 슬프고 아픈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를 나쁜 방법으로 점령했지만, 오늘날 우리의 미래 우리의 선한 젊은이들은 좋은 것 즉, 문화를 통해 유럽은 물론 온 지구촌을 역 점령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아니 우리 민족은 건국이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그 뜻을 받들어 우리 고유의 문화는 물론 퓨전이라 하듯이, 서양에서 유입된 문화라 할지라도 우리 것으로 승화시키고 더 좋은 문화로 재창조해 온 세상에 드높이며 깨우치고 보급해 나가야 하겠다.

 

하지만 분명히 할 것이 있다. 김구 선생의 ‘높은 문화’의 의미와 고귀한 가치를 깨달아 되새기며, 유유히 이어져온 배달민족으로써의 그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 사명은 곧 하늘의 사상이며 우리 민족의 고유정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러한 사상을 배양하고 고취할 때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고 진정한 광복을 누리는 복된 민족으로 거듭날 것이다.

장현주(hngjhj069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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